토정비결 163괘 · 상괘 1 · 중괘 6 · 하괘 3
백로기강 추선정지
白露旣降 秋扇停止
흰 이슬이 이미 내렸으니(白露旣降), 가을에는 부채질을 멈춘다(秋扇停止)는 구절이에요. 계절이 바뀌어 쓰임을 다한 물건이나 방식을 내려놓는 뜻으로 읽어요.
이 괘가 나온 해, 이런 장면이 익숙해져요
이 괘를 받은 사람은 회의에서 자신 있게 예전에 통했던 보고서 양식을 꺼내요. 새로 온 본부장이 "이 표는 이제 아무도 안 봐요"라고 하자, 여름 내내 잘 쓰던 부채를 찬바람 부는 날 꺼낸 것 같아 얼굴이 화끈해요.
- 일과 돈
- 손에 익은 도구나 방식이 철이 바뀌어 더는 쓰이지 않는 일이 생긴다고 풀어요. 예전 매출을 믿고 쌓아 둔 부업 재고나 오래된 기술이 있다면, 지금 정리할 것과 새로 배울 것을 나눠 적는 게 이 괘의 할 일이에요.
- 관계
- 옷장 정리를 하다 연인과 오래전 맞춰 산 커플 티를 발견하고, 이제는 작아진 걸 보며 함께 웃는 장면이 이 괘가 관계에서 드러나는 모습이에요. 지난 물건을 내려놓는 일이 추억을 버리는 게 아니라는 걸 서로 알면 정리가 가벼워져요.
- 조심할 때
- '언젠가 또 쓰겠지' 하며 철 지난 것을 계속 들고 다닐 때예요. 접지 못한 부채가 가방을 차지하면 정작 필요한 외투가 안 들어가요.
- 한 줄 처방
- 오늘 하나만 골라 "이건 이번 철엔 안 쓴다"고 상자에 넣어 보세요.
토정비결은 옛 점서의 구절을 일상 장면으로 풀어 본 것이에요. 미래를 예언하지 않아요.
상괘 1의 다른 괘
원문은 전래 토정비결의 총론 구절이고, 풀이와 장면은 일간사주가 새로 쓴 해석이에요. 토정비결 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