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 123괘 · 상괘 1 · 중괘 2 · 하괘 3

수왈기추 구주상존

雖曰箕帚 舊主尙存

다른 전사본 표기: 雖曰箕鎚 舊主尙存

비록 키와 빗자루(箕帚)를 잡고 살림을 맡았다 해도(雖曰), 옛 주인(舊主)이 아직 남아 있다(尙存)는 구절이에요. 옛 풀이는 자리는 내 것이 된 듯해도 전에 그 자리를 쥐던 사람의 손길이 아직 남아 있어, 겉과 속의 주인이 다른 해로 봐요.

이 괘가 나온 해, 이런 장면이 익숙해져요

이 괘를 받은 사람은 전임자가 넘기고 간 업무를 맡은 지 석 달째예요. 그런데 거래처는 메일 참조란에 여전히 전임자 이름을 넣고, 단톡방에서도 "그건 예전 담당자분께 여쭤볼게요"라는 말이 나와서 '내 자리인데 아직 내 자리가 아니구나' 싶어요.

일과 돈
넘겨받은 업무, 장비, 고객에 옛 주인의 손때가 남아 있는 장면이 자주 보인다고 풀어요. 밀어내기보다 전임자에게 짧은 인사 메일을 보내 정식으로 바통을 넘겨받는 편이, 겉과 속을 맞추는 길이에요.
관계
연인과 살림을 합치다가, 상대가 예전 자취방에서 가져온 물건 하나를 유난히 못 버리는 걸 봐요. 이 괘는 그걸 캐묻기보다 "그 물건 얘기 한번 해 줄래?" 하고 다정하게 물어보는 쪽이에요.
조심할 때
겉으로 받은 것만 믿고 속에 남은 권리나 약속을 확인하지 않을 때예요. 중고로 산 물건에 할부가 남아 있는 것처럼, 나중에 옛 주인의 몫이 고개를 들어요.
한 줄 처방
넘겨받은 것엔 "원래 누구 거였죠?"를 한 번 물어 두세요.

토정비결은 옛 점서의 구절을 일상 장면으로 풀어 본 것이에요. 미래를 예언하지 않아요.

상괘 1의 다른 괘

원문은 전래 토정비결의 총론 구절이고, 풀이와 장면은 일간사주가 새로 쓴 해석이에요. 토정비결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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