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 143괘 · 상괘 1 · 중괘 4 · 하괘 3

야우행인 진퇴고고

夜雨行人 進退苦苦

밤비(夜雨) 속을 걷는 나그네(行人)가 나아가도 물러나도(進退) 괴롭고 또 괴롭다(苦苦)는 구절이에요. 옛 풀이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채 길 위에 서 있어, 어느 쪽을 골라도 수고가 따르는 해로 봐요.

이 괘가 나온 해, 이런 장면이 익숙해져요

이 괘를 받은 사람은 밤늦게 이직 지원서 최종 제출 버튼 앞에서 한참 멈춰 있어요. 남자니 답답하고 옮기자니 불안해서, 친구에게 "우산도 없이 비 오는 밤길에 서 있는 기분"이라고 보냈다가 지워요. 결국 그날 밤엔 버튼을 누르지도 창을 닫지도 못한 채 노트북만 덮어요.

일과 돈
어느 쪽이든 수고가 따르니, 덜 괴로운 길보다 젖어도 갈 만한 길을 고르는 해라고 풀어요. 밤비 속에선 멀리 보지 말고 발밑 세 걸음만 보듯, 석 달 단위로 쪼개서 결정하는 게 이 괘를 건너는 방법이에요.
관계
비 오는 날 늦게 퇴근하는 가족에게 우산을 들고 역 앞까지 마중 나가는 장면이 이 괘의 모양이에요. 길을 대신 걸어 줄 순 없어도, 같은 우산 아래 몇 분을 함께 걷는 일은 할 수 있어요.
조심할 때
지친 밤에 어느 쪽으로든 빨리 끝내 버리려고 결정할 때예요. 비 오는 밤에 서두른 걸음이 가장 미끄러워요.
한 줄 처방
큰 결정은 "비 그친 아침"에 한 번 더 읽고 누르세요.

토정비결은 옛 점서의 구절을 일상 장면으로 풀어 본 것이에요. 미래를 예언하지 않아요.

상괘 1의 다른 괘

원문은 전래 토정비결의 총론 구절이고, 풀이와 장면은 일간사주가 새로 쓴 해석이에요. 토정비결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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