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 153괘 · 상괘 1 · 중괘 5 · 하괘 3
연수치흉 기자봉풍
年雖値凶 飢者逢豊
해가 비록 흉년을 만났어도(年雖値凶), 굶주린 사람이 오히려 풍년을 만난다(飢者逢豊)는 구절이에요. 옛 풀이는 주변 형편은 어려워도 정작 내 앞에는 먹을 것이 놓이는, 어려움 속에 숨구멍이 트이는 해로 봐요.
이 괘가 나온 해, 이런 장면이 익숙해져요
이 괘가 나온 사람은 업계 채용이 얼어붙었다는 기사를 보고 한숨을 쉬던 날, 예전에 같이 일했던 선배에게서 "우리 쪽에 사람 하나 필요한데"라는 메시지를 받아요. '다들 어렵다는데 이게 왜 나한테 왔지' 싶어서 메시지를 두 번 읽어요.
- 일과 돈
- 분위기는 얼어붙어도 나에게는 틈새 일감이나 단기 프로젝트가 들어오는 해라고 풀어요. 경기가 나쁠수록 사람들이 찾는 수선, 정리, 중고 판매 같은 부업이 오히려 숨통이 되는 모양이에요.
- 관계
- 살림이 빠듯한 달, 가계부를 보던 둘이 외식 대신 장을 봐서 냄비 하나에 전골을 끓여 먹는 장면이 이 괘가 사람 사이에 나타나는 방식이에요. 넉넉하지 않아도 "이게 식당보다 맛있다"는 말이 나오는 식탁이 이 괘의 풍년이에요.
- 조심할 때
- 남들 다 어렵다는 말에 휩쓸려 들어온 기회를 의심만 하다 흘려보낼 때예요. 흉년의 밥상은 오래 기다려 주지 않아요.
- 한 줄 처방
- 들어온 제안엔 "언제까지 답드리면 될까요?"부터 물어 두세요.
토정비결은 옛 점서의 구절을 일상 장면으로 풀어 본 것이에요. 미래를 예언하지 않아요.
상괘 1의 다른 괘
원문은 전래 토정비결의 총론 구절이고, 풀이와 장면은 일간사주가 새로 쓴 해석이에요. 토정비결 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