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 223괘 · 상괘 2 · 중괘 2 · 하괘 3
일지화조 일지화개
一枝花凋 一枝花開
한 가지 꽃은 시들고(一枝花凋), 다른 한 가지 꽃은 핀다(一枝花開)는 구절이에요. 옛 풀이는 잃는 것과 얻는 것이 함께 오는 해로, 진 꽃을 아쉬워하되 옆 가지에 핀 꽃을 놓치지 말라고 봐요.
이 괘가 나온 해, 이런 장면이 익숙해져요
이 괘를 받은 사람은 오래 준비한 사내 공모전에서 떨어진 날, 퇴근길에 전에 지원했던 외부 강의 자리에서 "다음 달부터 와 주실 수 있나요?"라는 문자를 받아요. 서운함과 반가움이 한 시간 사이에 겹쳐 버스 창에 기대 피식 웃어요.
- 일과 돈
- 한쪽 문이 닫히는 동시에 다른 쪽 문이 열리는 해라고 풀어요. 끝난 일의 원인을 짚는 것도 필요하지만, 새로 열린 쪽에 쏟을 시간을 먼저 떼어 두는 게 이 괘에 맞는 순서예요. 떨어진 공모전 원고도 버리지 말고, 새로 열린 강의의 자료로 고쳐 쓰면 진 꽃이 거름이 돼요.
- 관계
- 오래 다니던 동네 단골 가게가 문을 닫아 아쉬워하던 주말, 연인과 새 골목을 걷다 둘만의 새 단골집을 찾는 장면이 이 괘가 사람 사이에 나타나는 방식이에요. 사라진 자리를 함께 아쉬워해 준 사람이 새 자리도 함께 만들어요.
- 조심할 때
- 시든 꽃만 들여다보느라 옆 가지의 봉오리를 못 볼 때예요. 미련이 길면 새로 핀 꽃도 금방 시들어요.
- 한 줄 처방
- 오늘 "끝난 것 하나, 시작된 것 하나"를 나란히 적어 보세요.
토정비결은 옛 점서의 구절을 일상 장면으로 풀어 본 것이에요. 미래를 예언하지 않아요.
상괘 2의 다른 괘
원문은 전래 토정비결의 총론 구절이고, 풀이와 장면은 일간사주가 새로 쓴 해석이에요. 토정비결 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