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 361괘 · 상괘 3 · 중괘 6 · 하괘 1
교토기사 주구하팽
狡兎旣死 走狗何烹
꾀 많은 토끼가 이미 죽었는데(狡兎旣死), 사냥개는 어찌 삶느냐(走狗何烹)고 묻는 구절이에요. 토사구팽의 고사를 떠올리게 하지만 표현은 달라, 일이 끝난 뒤 공을 세운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돌아보는 뜻으로 조심스럽게 읽어요.
이 괘가 나온 해, 이런 장면이 익숙해져요
이 괘가 나온 사람은 부모님 칠순 잔치를 몇 주 동안 도맡아 식당 예약부터 답례품까지 챙겼어요. 잔치 다음 날 친척 단톡방에 "형 덕분에 잘 치렀다"는 글이 올라오자, "형은 와서 밥만 먹었는데" 하고 휴대폰을 엎어 둬요.
- 일과 돈
-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자 그동안 바빴던 역할이 조용히 사라지거나, 공이 다른 이름으로 정리되는 장면을 조심하라고 풀어요. 사냥이 끝나기 전에 내가 한 일을 기록으로 남겨 두는 게 이 괘를 다루는 법이에요.
- 관계
-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친구에게 이번에도 "응, 해 줄게"라고 말하는 모양이에요. 도움은 기꺼이 주되, 내 쪽 부탁도 꺼낼 줄 알아야 관계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아요. 거절이 아니라 순서를 정하는 말이 필요해요.
- 조심할 때
- "알아주겠지" 하고 아무 말도 안 하다가 한꺼번에 서운함을 쏟을 때예요. 쌓인 서운함은 공을 돌려받는 것보다 관계를 먼저 상하게 해요.
- 한 줄 처방
- 이번 주에 내가 한 일을 세 줄로 적어 공유해 두세요.
토정비결은 옛 점서의 구절을 일상 장면으로 풀어 본 것이에요. 미래를 예언하지 않아요.
상괘 3의 다른 괘
원문은 전래 토정비결의 총론 구절이고, 풀이와 장면은 일간사주가 새로 쓴 해석이에요. 토정비결 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