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 351괘 · 상괘 3 · 중괘 5 · 하괘 1
미가규녀 농주부당
未嫁閨女 弄珠不當
아직 혼례 전인 규방 아가씨(未嫁閨女)가 구슬을 갖고 노는 것은 마땅치 않다(弄珠不當)는 구절이에요. 옛 시대 예법을 빌린 말이지만, 옛 풀이의 핵심은 때가 무르익기 전에 귀한 것을 손에 쥐고 만지작거리면 탈이 난다는 데 있어요.
이 괘가 나온 해, 이런 장면이 익숙해져요
이 괘가 나온 사람은 아직 도장도 안 찍은 이직 소식을 친구 모임에서 슬쩍 꺼내요. "거의 됐어"라는 말에 다들 축하주를 따르는데, 집에 오는 길에 그 회사에서 "일정이 조금 미뤄졌다"는 문자가 와서 휴대폰을 오래 쥐고 있어요.
- 일과 돈
- 정해지지 않은 계약 조건을 먼저 소문내거나, 내 권한 밖의 일을 미리 손대는 장면을 조심하라고 풀어요. 구슬이 귀할수록 상자에 넣어 두는 시간이 필요해요. 확정 전까지는 내 수첩 안에서만 굴리고, 발표는 상대가 먼저 하게 두세요.
- 관계
- 사귄 지 얼마 안 된 사람을 부모님께 서둘러 소개하거나, 결정 안 된 집안 이야기를 친척 단톡방에 먼저 올리는 모양이에요. 순서가 어긋나면 좋은 일도 말 많은 일이 돼요. 기쁜 일일수록 한 박자 늦게 말해도 기쁨은 줄지 않아요.
- 조심할 때
- "말만 하는 건데 뭐 어때"라고 생각할 때예요. 말이 먼저 나간 일은 뒤에서 무게가 늘어나요.
- 한 줄 처방
- 확정 안 된 소식은 확정되는 날까지 메모장에만 적어 두세요.
토정비결은 옛 점서의 구절을 일상 장면으로 풀어 본 것이에요. 미래를 예언하지 않아요.
상괘 3의 다른 괘
원문은 전래 토정비결의 총론 구절이고, 풀이와 장면은 일간사주가 새로 쓴 해석이에요. 토정비결 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