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 343괘 · 상괘 3 · 중괘 4 · 하괘 3
구치사방 산정수정
驅馳四方 山程水程
사방으로 말을 몰아 달리고(驅馳四方) 산길도 가고 물길도 간다(山程水程)는 구절이에요. 옛 풀이는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이리저리 바삐 오가는 해로, 고생스럽지만 발 닿는 곳마다 일이 생기는 기운으로 봐요.
이 괘가 나온 해, 이런 장면이 익숙해져요
이 괘가 나온 사람은 토요일엔 사촌 돌잔치, 일요일엔 본가 김장, 그다음 주엔 친구 집들이까지 달력이 꽉 차요. 차 안에서 "우리 주말이 언제 있었지?" 하고 웃는데, 트렁크엔 여기저기서 싸 준 반찬통이 쌓여 있어요. 돌아오는 길엔 다음 주 일정이 벌써 단톡방에 올라와 있어요.
- 일과 돈
- 외근, 출장, 여러 부서를 오가는 조율처럼 몸이 먼저 움직이는 일이 몰린다고 풀어요. 산길과 물길이 다르듯 가는 곳마다 방식이 달라서, 이동 중에 짧은 메모를 남겨 두면 나중에 일이 엉키지 않아요. 다니는 만큼 일이 생기니 발품을 아까워하지 마세요.
- 관계
- 여기저기 얼굴 내미느라 정작 가장 가까운 사람과 둘이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모양이에요. 바쁜 달일수록 저녁 한 끼는 둘만의 약속으로 먼저 비워 두세요. 그 한 끼가 다음 주의 기운이 돼요.
- 조심할 때
- 모든 부름에 다 가겠다고 할 때예요. 말도 쉬어야 다시 달리니, 거절 한 번이 다음 주의 체력을 지켜요.
- 한 줄 처방
- 다음 달 달력에 아무 약속 없는 날 하루를 먼저 칠해 두세요.
토정비결은 옛 점서의 구절을 일상 장면으로 풀어 본 것이에요. 미래를 예언하지 않아요.
상괘 3의 다른 괘
원문은 전래 토정비결의 총론 구절이고, 풀이와 장면은 일간사주가 새로 쓴 해석이에요. 토정비결 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