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 313괘 · 상괘 3 · 중괘 1 · 하괘 3
사다황망 주출망량
事多慌忙 晝出魍魎
다른 전사본 표기: 事多慌忙 晝出邙凉
일이 많아 허둥대니(事多慌忙) 대낮에 도깨비(魍魎)가 나온다(晝出)는 구절이에요. 옛 풀이는 벌여 놓은 일이 많을수록 밝은 데서도 엉뚱한 실수가 튀어나오고, 시작은 요란한데 끝이 흐려지기 쉬운 해로 봐요.
이 괘가 나온 해, 이런 장면이 익숙해져요
이 괘가 나온 사람은 이삿날 오후, 상자마다 "주방"이라고만 적어 둔 걸 보고 한숨을 쉬어요. 냉장고 위에서 텔레비전 리모컨이 나오고 수저통이 신발장 상자에서 나오자, "아니 이게 왜 여기 있어"를 하루에 열 번쯤 말해요.
- 일과 돈
- 새 일을 받을 때마다 "그것도 제가 할게요"라고 하다 보니, 마감 직전에 엉뚱한 파일을 보내는 장면이 생긴다고 풀어요. 도깨비는 어두워서 나오는 게 아니라 정신이 흩어진 틈에 나와요. 맡은 일 수를 먼저 줄이는 게 처방이에요.
- 관계
- 가족 행사 준비를 혼자 이것저것 벌이다가 정작 케이크 찾아오는 걸 잊는 모양이에요. 식구들에게 "이건 네가 맡아 줘"라고 나누는 게 서운함을 막아요. 맡기고 나면 내 손이 하나 비고, 그 손으로 빠진 걸 챙길 수 있어요.
- 조심할 때
- 시작한 일은 다섯 개인데 끝난 일은 하나도 없을 때예요. 그때 새 일을 하나 더 얹으면 도깨비가 대낮에 판을 벌여요.
- 한 줄 처방
- 오늘 벌인 일 중 하나만 끝까지 닫고 다음 걸 여세요.
토정비결은 옛 점서의 구절을 일상 장면으로 풀어 본 것이에요. 미래를 예언하지 않아요.
상괘 3의 다른 괘
원문은 전래 토정비결의 총론 구절이고, 풀이와 장면은 일간사주가 새로 쓴 해석이에요. 토정비결 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