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 421괘 · 상괘 4 · 중괘 2 · 하괘 1
근피호리 갱답호미
僅避狐狸 更踏虎尾
겨우 여우와 삵(狐狸)을 피했더니 다시 범의 꼬리(虎尾)를 밟는다는 구절이에요. 옛 풀이는 작은 곤란을 넘겼다고 마음을 놓는 순간 더 큰 일이 기다리는 해로, 피한 다음 걸음이 더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봐요.
이 괘가 나온 해, 이런 장면이 익숙해져요
이 괘가 나온 사람은 명절에 "결혼은 언제 하니" 질문을 피하려고 작은아버지 옆자리를 슬쩍 벗어나 부엌으로 들어가요. 그런데 부엌에는 큰고모가 기다리고 있다가 "마침 잘 왔다, 너 요즘 회사는 어떠니"부터 묻기 시작해요. 결국 질문 두 개를 한자리에서 다 받고 나서야 전을 부치러 앉아요.
- 일과 돈
- 작은 실수를 조용히 덮으려다 그 수습이 더 큰 문제로 번지는 장면을 조심하라고 풀어요. 여우를 피하는 가장 안전한 길은 몰래 돌아가는 것보다 먼저 "제가 놓쳤어요"라고 말하는 쪽이에요. 늦은 고백보다 빠른 고백이 덜 아파요.
- 관계
- 작은 다툼을 넘기려고 대충 둘러댄 말이 나중에 더 큰 거짓말처럼 보이는 모양이에요. 사소한 것일수록 그 자리에서 솔직하게 정리하는 게 범 꼬리를 피하는 법이에요. 다음 날로 넘긴 핑계는 이자처럼 불어나요.
- 조심할 때
- "휴, 넘어갔다" 하고 바로 긴장을 풀 때예요. 바로 다음 걸음이 범 꼬리 위에 있을 수 있어요.
- 한 줄 처방
- 피하고 싶은 일 하나를 오늘 정면으로 먼저 꺼내 보세요.
토정비결은 옛 점서의 구절을 일상 장면으로 풀어 본 것이에요. 미래를 예언하지 않아요.
상괘 4의 다른 괘
원문은 전래 토정비결의 총론 구절이고, 풀이와 장면은 일간사주가 새로 쓴 해석이에요. 토정비결 보는 법